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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점주의 고민 어떤 플랫폼으로 구성해야 할까
등록일 :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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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스타크래프트 열풍은 PC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출처 : 블리자드 코리아 YOUTUBE)

2000년대 초반, 전국에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었다. 수많은 명경기와 밈(Meme)이 탄생하고 해가 지날수록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러다 동네에 PC방이 생겼다. 처음 가본 PC방은 들어가는 초입부터 너구리굴을 방불케 하는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한 손으로 담배를 피우며 다른 손으로는 리니지를 하는 아저씨들 사이에 앉아 스타크래프트를 켰다. 담배 냄새가 지독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TV에서 보던 스타크래프트를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재미있었다. 매일 같이 TV로 본 임요환의 플레이를 떠올리며 친구에게 드랍쉽을 보내던 재미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 이후 PC방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하고 나는개인용 PC가 생겼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PC방을 찾는 건 여전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 디아블로, 리그오브레전드 순으로 게임만 변했지 친구와 함께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건 여전했다. PC방은 어린 시절 우리의 놀이터였다.

 

한국의 민속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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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의 민속놀이였던 스타크래프트 덕분에 PC방은 전국적으로 빠르게 보급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살펴보면 2018년도 PC방 사용자 중에서 31%가 친구/동료와 어울리기 위해 PC방을 방문한다고 답했다. 이는 여전히 PC방을 이용하는 목적이 함께 어울려 놀기 위해서라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스타크래프트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가 위협적인 행보를 보인 적도 있었다. 그중 배틀그라운드의 약진은 PC방 업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배틀그라운드는 이전 출시되었던 게임과는 달랐다. 배틀그라운드는 PC의 사양에 따라 게임의 결과가 달리 나올 수 있으니 배틀그라운드 게이머들은 PC방의 사양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배틀그라운드를 찾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PC방은 사양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한동안 고사양 PC방의 기준은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할 수 있냐 없냐가 될 때도 있었다.

 

PC방 점주의 고민, PC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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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PC방 업계는 발전해가는 게임 산업에 발맞추어 PC 업그레이드를 주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PC 업그레이드가 없는 PC방은 뒤처지기 마련이고, 뒤처짐은 곧장 매출 하락으로 직결된다. 그래서 PC방 점주에게 하드웨어는 소모품에 가깝다. 일반 사용자는 하드웨어 구매 시 저렴한 가격을 위주로 판단하지만, PC방 점주는 하드웨어 구매 시 판매 중고가격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는 단연 CPU와 메인보드, PC 메모리 그리고 그래픽카드다. 그 외의 부품은 취향에 따라 갈리며 업그레이드를 크게 요구하지 않지만, CPU와 그래픽카드, PC 메모리는 게임 트렌드에 따른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추가로 메인보드는 PC 구성 시 CPU에 따라 달리 구매해야 함으로 한데 묶인다. PC방은 한 번에 최소 100대 내외의 PC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중고가격을 비롯한 호환성, 그리고 안정성 모두를 고려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구매할 때부터 신경 써야할 판매 시 중고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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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시장은 일반시장과 다른 특수한 양상을 보인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중고가격 때문이다. 시장은 수요가 많을수록 판매가격이 상승하기에 아무래도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 기반 플랫폼의 중고가격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최근 국내 인텔 9세대 F 시리즈 CPU의 가격이 프로모션을 통해 인하되었을 당시에는 일부 PC 중고 전문업체에서 8세대 i5급 CPU를 9세대 i5 F시리즈급으로 무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해외 CPU 공급 부족으로 인해 8세대 i5급 중고 CPU의 가격이 상승해 일어난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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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당장 PC를 업그레이드한다고 가정한다면 먼저 2년 전에 구성했던 PC 플랫폼의 현재 중고 가격을 알아봐야한다. PC방에서는 2년 전 주로 i5-7600과 B250을 사용하였으며 당시 PC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슷한 급에는 Ryzen 5 1600과 B350이 있다. 당시 가격은 둘 다 35만원 가량으로 비슷했으나 현재 중고가격은 각각 19만원, 10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CPU 시장을 주도해왔던 인텔이기에 시장의 파이가 큰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PC방 PC는 개인용 PC와 성질이 다르다. 가성비, 혹은 성능만을 기준에 두고 CPU를 선택하는 게 아닌, 판매 시 중고가격 방어 역시 고려해야 한다. 업그레이드는 필연적이고 그에 따른 손해는 최소화해야 한다.


유지관리 역시 수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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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호환성 문제에 대한 글, 게시글은 그에 따른 매출 하락에 답답하다는 내용이다. 출처 : 모 PC방 커뮤니티)

PC방을 운영하면서 PC 부품과 게임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PC방은 쉽게 운영 할 수 있다. 이는 PC방 관리 업체가 많아져 가능한 일이다. PC방 관리 업체는 PC 전반을 세팅, 관리해주며 그중에서도 노하드시스템, 혹은 VOG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설치해주는 업체도 많아졌다.

여기서 또 고민이 생긴다. 노하드시스템, VOG시스템을 설정해주는 업체 대부분이 인텔 플랫폼에 최적화되어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타 플랫폼을 설비해놓은 환경은 세팅 자체가 불가하다는 업체가 많다. 그래도 이건 약과다. 세팅을 제대로 할 줄도 모르면서 어찌어찌 세팅을 마치고는, 유지하는 동안 잔고장에 시달리는 예도 있다. 문제는 보수 요청을 했을 때, 업체 측에서 왜 인텔 플랫폼을 안 쓰냐며 호환성과 안정성을 걸고넘어진다면 골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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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그래서 그런지 2018년에는 약 94.4%(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PC방이 인텔 기반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응답하였다. 물론 이 자료는 2019년이 아직 집계되지 않았기에 2019년이 반영되지 않은 2018년의 데이터이다. 2019년 CPU 시장의 격변을 비추어보았을 때 2019년의 자료에서는 분명 다른 수치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2018년의 자료는 여태껏 쌓아온 안정성과 호환성에 대한 신뢰도가 바탕이 된 결과다. PC방은 무엇보다 게임을 원활히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사실 PC방 사용자에게는 PC 플랫폼의 이름값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렉이 발생하거나, 혹은 열심히 하던 게임이 튕기는 경험을 하면 다시는 그 PC방을 찾지 않을 뿐이다. PC방에서 PC의 잔고장은 매출과 직결되며, 입소문이라는 최악의 나비효과를 마주하기 전 안정적인 PC 플랫폼 구성을 해놓아야 한다.

 

인텔 플랫폼으로 구성한다면 F 시리즈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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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인텔 플랫폼로 PC방을 구성하고자 마음먹었다면 F 시리즈를 추천한다. 가격 안정화가 안 되었던 예전과 달리 이제 F 시리즈는 Non-F 시리즈보다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 PC방에서 주로 쓰이는 i5-9600K와 i5-9600KF를 비교해보면 기사 작성일 기준 4-5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난다. 만일 100대의 PC를 보유하고 있는 PC방이라면 40-50만 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또한 F 시리즈는 Non-F 시리즈보다 발열이 적다. 이 점 역시 다수의 PC가 있는 PC방에서 선택할만한 요소 중 하나이다.

 

PC방 이용자는 최고성능보다 안정된 환경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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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임트릭스)

기사를 쓰며 오랜만에 동네 PC방을 찾았다. 입간판에 당당히 적혀있는 최신 9세대 프로세서, RTX 2070 그래픽카드 사용!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실상은 i5-9600K에 GTX 1060 6GB를 사용하고 있었다. 허위광고였다. 하지만 광고와는 무관하게 이 PC방은 동네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PC방이다. 대다수의 PC 사용자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를 주로 하기에 PC 사양에 대한 불만이 없을뿐더러, 입간판을 안 보는 사용자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PC방을 선택할 때 입간판을 보거나, 현수막을 보고 들어가지 않는다. 주로 하는 게임이 사양을 크게 타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PC방 사용자는 어떤 CPU를 쓰는지, 어떤 그래픽카드를 쓰는지에 관해 관심이 적다. 그저 PC가 빠릿빠릿하고 내가 하는 게임이 잘 돌아가면 그만이다. 즉 대다수의 PC방 사용자는 우수한 성능보다는 안정된 게임환경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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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예능 YOUTUBE)

PC방이 어느새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였다. 어릴 적 아침마당에 임요환이 나와 게임중독자 취급을 받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라디오스타에 억대 연봉을 받는 훌륭한 프로게이머로 페이커가 나오는 세상이 됐다. 게임 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으며 PC방 역시 파이를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PC방 점포 수가 지속해서 하향세를 보이다 2016년을 기준으로 상승세를 보인다고 한다. 다시금 늘어나는 PC방의 수는 PC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 특히 현 PC 시장에서는 예전보다 늘어난 다양한 선택지에 PC방을 운영하는 데 보다 많은 정보를 알아야 한다.

PC방 시장에서는 아직 인텔 플랫폼이 확고한 우위를 점치고 있고, 당장에는 PC방에서 인텔 플랫폼이 최적화가 되어있다는 걸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PC방 시장은 보수적인 시장이라고 하는데, 모험을 시도한 후 리스크를 감당하는 건 본인의 몫이니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인텔 플랫폼 외의 다른 선택지가 모험이 되지 않는다면 그 역시 기꺼이 선택하는 게 사업가의 수완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인텔 플랫폼이 중고가격 방어는 물론 안정성과 호환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유지관리 부분까지 PC방에 최적화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만약 PC방을 운영할 계획이 있다면, 현재로서는 인텔 CPU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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